구조 직후 귀탱이 

오늘은 저희집 이쁜이

"귀탱이" 구조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약 3달 전쯤 일이네요.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신나는(?) 주말 출근을 하는 길에

어디선가 삐약삐약 소리가 났어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보니

건물 옆 하수구에서 나는 소리였는데.....!! 뚜둔....

 

 

삐약삐약 소리의 정체는

아기 고양이였답니다.

학교에서 자주 보이는 고양이들은

포스넘치는 어른 고양이들이 대부분이라

이렇게 작은 고양이는 처음이었어요.

 

 

근데 고양이가 삐약삐약 울던가...?

신기하게도 삐약삐약 울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사람 손을 타면

어미고양이가 버린다는 말을 들어서

건드리지 않고

어미고양이가 먹이 구하러 갔나보다하고

그냥 출근을 했죠~

 

 

저 삐약이는 왜 혼자있는거지,

어미를 잃어버린건가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가

다시 파.워.노.동.......!!!!

일하다보니 잊고 있었는데

집에 가는 길에 또 다시

삐약삐약 소리가 들립니다.

너무 울어서 목이 쉰거 같은데...

 

 

어미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은건가,

하루종일 한 끼도 못먹은건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겁이 많은 저는

결국 친구와 함께 구조를 합니다.

 

 

하수구에 팔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주변에서 스티로폼주워다가

잘라서 지지대를 만들어주고

으쌰으쌰해서 구조!!!!!!성공!!!! 

 

 

도와주려는 마음을 아는지

다행히 잘 밟고 올라와주었습니다

꽤 오랜시간 방치되어 있었는지

털정리도 잘 안되어있고

한 쪽 눈을 잘 못뜨더군요ㅠ_ㅠ

일단 추울테니 따뜻한 물병을 수건으로 싸주고.....

오랜시간 혼자 있었는지

사람이 옆에 없으면

계속 삐약삐약 하더라구요......

울지마 아가...8ㅅ8 당황당황

한쪽눈을 잘 못뜨는 귀탱이ㅠㅠ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냥이 지식이 0인 저희는

이 때 엄청 멘붕이었는데......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많죠. 헤헤

고양이고수 카페사장님+

(경북대 쪽문 키아누)

주변 지인 중 수의사분의 도움을 받아서

귀탱이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_<

 

 

마지막은 우리 귀탱이 현재짤로....!!!

이불이 좋다냥

다음엔 귀탱이 단짝친구

뽀짝이와 함께하게 된 후기를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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